역사신학이란 단순히 교회사 속의 사건들을 망라하는 분야가 아니라 신구약 성경에 이어서 이 세상 가운데, 특히 자신의 백성들이 교회 가운데 역사하신 하나님의 역사를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본교 역사신학의 각 프로그램은 한 편으로 지난 2000년간의 교회사를 인가의 역사가 아닌 하나님의 역사로 보며, 각 시대에 하나님께서 교회에 어떻게 일하셨는지를 연구하지만, 동시에 다른 한 편으로는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로 말미암아 사용되었던 위대한 신앙의 인물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을 어떻게 이루었는지 연구할 것입니다. 특히 교회사와 구별된 의미의 역사신학이란 역사
속에서 이루어져온 신학의 역사를 연구합니다. 성경과 성령은 오늘 우리 시대 뿐만 아니라 교회의 역사 속에서 수많은 인물들으 통해서 역사하여 오셨으므로 우리는 성경과 더불어 신학발전의 역사를 연구할 때 진정한 의미의 보편교회의 신학에 접근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 시대를 이끌었던 역사학자 E. H. Carr는 "역사는 과거와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정의한 바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역사"는 "유기적이고 역동적인 생명력의 학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본교의 역사신학 학술과정은 단지 과거의 역사적 사건과 인물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나 그리움을
만족시키려는 사실들의 이론적 연구에만 머물지 않고, 과거의 사실(Fact)을 토대로 현대 교회의 목회자들과 신자들이 직면해 있는 실존적 신앙의 질문에 대한 신학적-실천적 해답을 찾고자 지속적인 대화를 시도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의 말씀과 교회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내기 위해 몸부림쳤던 인물들과 그들의 시대, 그리고 그 시대에서 생명을 걸고 교회의 개혁을 이루었던 그들의 신학과의 대화를 통해 과거의 신앙의 고백과 문서,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들의 삶의 내용이 오늘 우리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며, 교회의 회복과 갱신을 위해 그들이 사용했던 수단과 방법,
그리고 원리들이 오늘 우리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되어야 함을 확인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