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신학이란 기독교 신앙의 전체 내용을 포괄적. 체계적. 구성적으로 서술하는 학문입니다. 조직신학은 통상 일곱 개의 주제들(loci), 즉 서론, 신론, 인간론, 기독론, 구원론, 교회론, 종말론으로 구성되어져 있습니다. 우리는 조직신학 연구를 통해서 삼위일체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교회와 우리 시대를 위하여 명확하게 해명하고, 아름답게 표현하며 정확하게 적용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학문적인 열정을 가지고 개별 교의들의 성경적인 근거와 형성과정을 탐구하고, 개별 교의에 대한 오늘날의 쟁점들을 살피고, 오늘날 우리의 교회와 시대 속에서 개별 교의들을 어떻게 실천적으로 적용할 것인가를 논의할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교회와 세상을 섬기는 생산적인 신학으로서의 조직신학을 연구하게 될 것입니다.

네덜란드의 개혁신학자 코르넬리스 헤이코 미스코터(Kornelis Heiko Miskotte)는 조직신학을 오케스트라에, 조직신학자를 지휘자에 비유해서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지휘자가 오케스트라에 편성된 다양한 악기 소리를 조합하여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고 그 선율을 수단 삼아 교향곡의 중심
주제를 청중에게 아름답게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조직신학자는 신학 외에도 문학, 역사, 철학, 미학 등 인문과학의 다양한 분야를 수단으로 삼아 성경의 중심 주제, 즉 이 세상을 향하신 삼위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역사를 우리 시대와 교회를 위해 명확하게 해명하고 명쾌하게 해석하여
새롭게 적용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러한 조직신학자의 길에 여러분 모두를 기쁜 마음으로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