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동정 20200731

오늘은 7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모처럼 장마 가운데 햇살이 빛나는 아침이었습니다.
다시 구름이 끼고 비가 예상되는 오후가 되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조심하느라 마음이 위축되고 교회의 활동이 제한되고 있는 날들이 6개월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의 가정과 교회 식구들이 강건하기를 빕니다.
그리고 장마에 가정과 교회에 피해가 없기를 기원합니다.

저는 지난 6월 23일(화) 새벽에 모친의 부음(訃音)을 듣게 되었습니다. 저의 모친의 향년은 95세이고, 침대에서 편히 쉬는 상태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별세하셨습니다. 마음에 슬픔이 없을 수가 없지만, 장수하셨고 하나님의 품에 편안히 안기셨음을 믿기에 감사하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장례식 참석을 위해 6월26일(금) 출국하여 가족들과 함께 장례를 치루고 7월 5일(주일) 새벽에 귀국했습니다. 오자마자 자가격리 2주간을 천안에서 보냈습니다. 그리고 7월19일(주일) 오후부터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미국에 들어갈 때는 평소와 다름없이 입국수속을 하고 바로 목적지를 향해 갈 수 있었습니다. 열감지 카메라가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방역을 위한 특별한 절차는 전혀 없었습니다. 미국의 면적이 남한의 약 95배가 되니까 한국식으로 방역을 한다는 것은 엄두도 낼 수 없는 일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 동안 교수와 직원들의 수고로 후기 입시가 잘 마쳤습니다. 10명이 지원했고 그 중 9명이 합격했습니다. 마지막 추가모집이 8월1일부터 24일까지 원서접수 그리고 면접이 26일에 있을 예정입니다. 현재 상황으로는 정원에 90퍼센트 이상의 등록이 2020학년도 2학기에는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개강은 8월31일(월)에 대면 및 비대면(Zoom)으로 동시에 진행하려고 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월에 예정되었던 학위수여식이 8월20일(목)로 연기되었었습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사진촬영 중심의 약식으로 본교 305호에서 진행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저의 경우 박사학위 졸업식에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말미암아 참석을 못했습니다. 사진이 없다 보니 졸업을 한 실감이 잘 나지 않을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 동안 3년 내외로 수고한 졸업생들을 축하하고 ‘인증샷’을 남기기 위함입니다. 의미있는 시간이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이제 내일이면 8월이 시작됩니다. 장마가 끝난 후 본격적인 무더위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주님의 은혜 가운데 두루 강건하시고,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기쁨과 감사가 넘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